국내 엠폭스 환자 96%는 '익명 성접촉' 8일부터 고위험군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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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52명 중 46명 국내감염 추정…접종 대상 별도 안내방역당국이 엠폭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8일부터는 노출 전 고위험군도 엠폭스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3일 질병관리청은 이달 들어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7명이 지난 4월 7일 이후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나왔다.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유입 또는 관련 사례(진료 중 감염)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거주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으로,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남성이 50명(96.2%)이고, 그 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으로 가장 많다.52명 가운데 50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확인됐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클럽, 숙박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으로 대다수였다.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예방접종 확대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예방접종은 18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3세대 진네오스 백신을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예방방법과 접종기관 등은 고위험군에 별도로 안내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는 고위험군에서의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사회적 차별 우려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협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