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치료제 3상 결과 '긍정적'…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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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18개월 투약후 증상 진행 35% 늦춰
라이벌 알츠하이머치료제 승인신청한 바이오젠은 하락
일라이릴리(LLY) 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후 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9% 급등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을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매월 투약한 결과 투약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기억력,사고력 등 인지 기능과 일상활동 수행 능력 저하를 35% 가량 늦췄다"고 밝혔다. 또 도나네맙을 복용한 환자는 다음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3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뇌부종 및 출혈 부작용으로 사망한 실험 참가자는 3명이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3상 시험 결과가 이같이 나타남에 따라 이번 분기내에 FDA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릴리는 이전에도 도나네맙의 신속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1월 FDA는 이 요청을 거부하고 최소 12개월간 항체를 받은 환자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회사에 요청했다. 이 날 추가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투여받은 환자의 거의 절반인 47%가 치료 시작 후 1년간 질병 진행을 보이지 않은 반면, 항체를 투여 받지 않은 환자는 이 비율이 29%였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플라그를 표적으로 한다. 회사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PET 스캔에서 플라그가 음성으로 나타날 정도로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라이벌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를 개발한 바이오젠(BIIB)는 올 여름 FDA의 완전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젠은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7%이상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