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 인하 없다" 못 박은 파월…뉴욕증시 일제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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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29포인트(0.80%) 내린 3만3414.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83포인트(0.70%) 밀린 4090.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8포인트(0.46%) 하락한 1만2025.33으로 장을 마쳤다.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민간 고용 지표와 은행권 불안 등에 주목했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이번 인상 주기에서 10번째 인상이다. 이제 미국의 기준 금리는 5%~5.25%로,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다.
이번 성명에서 Fed는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가이던스를 삭제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사실상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인상)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추가 정책 강화에 대한 이 같은 수정 부문을 두고이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무엇보다도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그는 "위원회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빠르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라며 "그것은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이런 환경에서는 전망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치(52.6)보다 개선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51.9로 집계돼 전월의 51.2를 웃돌았다.개별종목을 살펴보면 이날 장에서 포드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분위기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매출 호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으나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주가는 9%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AMD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도 현 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9% 이상 밀렸다.
CVS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크래프트하인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전일 급락세를 보인 지역은행 주가는 FOMC 회의 전까지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다.팩웨스트 은행은 한때 14% 이상 뛰었다가 2% 하락 마감했고, 메트로폴리탄은행 주가는 14% 이상 올랐다가 약보합세 마감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방코프 주가는 장중 7% 이상 올랐다가 약 5%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