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쉬운 것부터 합의" 정우택 "뭐든지 힘으로 하면 문제"

박광온, 정우택 찾아 취임 인사… 여야 대화 통한 정치 복원에 공감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4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여야 간 대화를 통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언급, "쉬운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합의해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서로 신뢰가 쌓이고, 좀 더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국회에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점에 모든 의원의 생각이 같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옳으신 말씀"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해 막힌 것을 뚫어야지, 뭐든지 힘으로 하려 하거나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과 박 원내대표는 정치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정 부의장은 "의원들의 언동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국민의 불신이 개선될 수 없다"며 "여야가 서로 품격 있는,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취임했을 때를 언급하며 "'탄핵받은 정당에 인사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문도 안 열어줬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정치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뼈아프다"며 "제도를 통해서든, 정치 문화를 통해서든 개선할 여지가 많은데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희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