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권 불안에 '월가 해결사' 블랙록 역할 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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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시그니처 증권 구매자 찾아야 하는 사상 최대 난제"
직원 200명의 금융자문서비스 부문은 '금융 특수기동대' 미국의 은행권 불안 속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해결사로서 역할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달에 걸친 은행 부문의 혼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월가 청소부'로 불리는 블랙록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이전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직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들에게 파산에 대비해 연락을 취하는 한편 SVB에 조언하는 등 물밑에서 움직였다고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당면한 최대 과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으로부터 규제 당국이 인수한 1천140억 달러(약 151조 원) 규모 증권의 구매자를 찾는 것이다.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해야 하는 사상 최대의 난제로, 수수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진정한 보상은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이다.
바로 다음 비슷한 위기 때도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파워 브로커(중개인)'로서 명성을 빛나게 하며, 세계 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JP모건이 파산 위기에 몰린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는 데 깊숙이 개입하고 보험사 AIG와 주택담보대출 업체 패니메이·프레디맥의 자산 분석을 맡으며 월가 구제에 톡톡히 역할을 했던 블랙록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랙록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거대 인프라 펀드에 조언해주고 있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재건 펀드를 만드는 것도 돕고 있다.
블랙록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곳은 금융위기의 특수기동대(SWAT)라는 별명을 가진 금융자문서비스(FMA) 부문이다.
직원 약 200명으로 구성된 FMA는 많은 수익을 내는 조직은 아니다. 올해 1분기에 창출한 수익은 2천700만 달러(약 357억 원)로, 블랙록이 전체 벌어들인 42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의 0.6%에 불과하다.
1년에 약 30~50개의 단기 및 장기 프로젝트를 맡으며 7천500만~1억 달러까지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핑크 회장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선호하는 위기 관리자로서 FMA가 자리 잡게끔 하는데 몇 년을 들였다.
FMA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막후에서 전 세계 금융회사에 재무상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데 쓰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은행 규제기관인 통화감독청장에 지명됐다가 철회된 사울오마로바 코넬대 법학 교수는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블랙록은 대규모이고 정치적으로 핵심적이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유형의 자산 판매 및 관리와 관련해 정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블랙록이 연방 정부와 관계 형성을 배양하는 매우 중요한 잠재적 루트를 만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직원 200명의 금융자문서비스 부문은 '금융 특수기동대' 미국의 은행권 불안 속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해결사로서 역할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달에 걸친 은행 부문의 혼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월가 청소부'로 불리는 블랙록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이전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직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들에게 파산에 대비해 연락을 취하는 한편 SVB에 조언하는 등 물밑에서 움직였다고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당면한 최대 과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으로부터 규제 당국이 인수한 1천140억 달러(약 151조 원) 규모 증권의 구매자를 찾는 것이다.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해야 하는 사상 최대의 난제로, 수수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진정한 보상은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이다.
바로 다음 비슷한 위기 때도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파워 브로커(중개인)'로서 명성을 빛나게 하며, 세계 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JP모건이 파산 위기에 몰린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는 데 깊숙이 개입하고 보험사 AIG와 주택담보대출 업체 패니메이·프레디맥의 자산 분석을 맡으며 월가 구제에 톡톡히 역할을 했던 블랙록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랙록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거대 인프라 펀드에 조언해주고 있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재건 펀드를 만드는 것도 돕고 있다.
블랙록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곳은 금융위기의 특수기동대(SWAT)라는 별명을 가진 금융자문서비스(FMA) 부문이다.
직원 약 200명으로 구성된 FMA는 많은 수익을 내는 조직은 아니다. 올해 1분기에 창출한 수익은 2천700만 달러(약 357억 원)로, 블랙록이 전체 벌어들인 42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의 0.6%에 불과하다.
1년에 약 30~50개의 단기 및 장기 프로젝트를 맡으며 7천500만~1억 달러까지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핑크 회장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선호하는 위기 관리자로서 FMA가 자리 잡게끔 하는데 몇 년을 들였다.
FMA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막후에서 전 세계 금융회사에 재무상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데 쓰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은행 규제기관인 통화감독청장에 지명됐다가 철회된 사울오마로바 코넬대 법학 교수는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블랙록은 대규모이고 정치적으로 핵심적이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유형의 자산 판매 및 관리와 관련해 정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블랙록이 연방 정부와 관계 형성을 배양하는 매우 중요한 잠재적 루트를 만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