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회용컵 사용 지적한 전 환경부 장관…文때는 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단국대 석좌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단국대 석좌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전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가 인용한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을 때의 사진이다. 발언하고 있는 윤 대통령 앞 테이블에는 커피가 담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이 놓여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역시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파격 행보라며 화제가 된 '커피 산책'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경내를 걷는 모습이 공개돼 환경을 해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에서는 2018년부터 경내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서 "청와대도 지적을 받은 적 있다. 취임 얼마 뒤에 셔츠 차림에 커피를 참모들과 함께 (마셨다)"라며 "그 모습이 청와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평을 받았는데 일회용 컵 사용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적을 받고는 청와대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 바꿨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