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70만원'인데…한국서 인기 폭발한 루이비통 식당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한국서 세 번째 팝업 레스토랑 연 루이비통

5월 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청담동 매장서 '이코이 at 루이 비통' 운영

제철 식재료와 이색 향신료의 만남
런치 20만원·디너 35만원 구성
전 시간대 예약 대부분 마감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개점한 이코이 at 루이 비통 전경. /사진=루이 비통 제공
루이 비통 레스토랑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루이 비통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메종 서울 4층에서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at 루이 비통’ 운영을 4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 9월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에 이은 한국에서의 세 번째 팝업 레스토랑이다. 명품 소비 시장이 급성장하는 한국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을 더욱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다음달 15일까지 런치·애프터눈·디너로 나뉘어 고객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런던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이코이(Ikoyi)’와 협업했다. 이코이의 총괄 셰프이자 공동창업자인 제레미 찬은 이번 팝업 레스토랑에서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릅과 주꾸미, 배와 칠리파우더, 한우와 나이지리아식 소스 등 요리 안에서 다양한 문화 간 융합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루이 비통의 브랜드 철학인 ‘여행 예술’이 요리에 녹아있는 셈이다.
한우 스테이크 및 새우와 블랙 올리브 라이스. /사진=루이 비통 제공
제레미 찬은 “루이 비통과 디자인 정신을 공유하며 레스토랑을 찾아주시는 고객들께 미학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코이의 따뜻한 미니멀리즘과 루이 비통 고유의 스타일이 만나는 현장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루이 비통 팝업 레스토랑 총괄 셰프 제레미 찬. /사진=루이 비통 제공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 애프터눈 코스에서는 런치와 디너 코스에서 엄선한 시그니처 요리로 구성한 요리들을 내놓는다. 이전 팝업 레스토랑을 포함한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오후 시간대에는 차와 디저트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는 것과 차이가 있다. “더 많은 방문객에게 이코이 at 루이 비통의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루이 비통 측은 설명했다.

지난 4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새로이 선보인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일부 작품들도 팝업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틀리에 오이의 새로운 작품인 ‘케트살’ 장식 모빌이 레스토랑 천장에 매달려있는데, 남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새인 케트살의 깃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레스토랑의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화려한 색상의 모빌을 설치함으로서 특별함을 더했다. 루이 비통은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팝업 레스토랑 예약을 받았다. 현재 일부 날짜의 애프터눈 코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런치 코스는 1인 25만원, 디너 코스는 1인 35만원이다. 페어링 와인을 추가할 경우 런치 45만원(와인 3잔 포함), 디너 70만원(와인 5잔 포함)이다. 페어링 주류가 없는 애프터눈 코스는 1인 10만원에 판매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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