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로 빈곤아동에 희망을' 대구서 국제어린이마라톤 열려

두류공원 일대 총 4.2km 달리며 나눔 실천
달리기를 통해 빈곤 국가인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 아동을 돕는 '제13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다.

대회 슬로건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전할 수 있습니다'이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 모인 어린이와 보호자 등 참가자 2천여명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하얀 우비를 챙겨 입고 마라톤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두류공원 일대 총 4.2㎞를 달리며 가뭄, 폭염, 산불, 홍수 등 식량 위기와 연계된 기후 위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비가 내렸지만 빈곤 아동을 도우려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꺾지는 못했다.

홍양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는 "마라톤 참가로 뜻을 모아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아동이 건강히 자라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경기, 세종, 전주, 부산에서도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대회 참가비 2만원은 우간다 식량 위기 대응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