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위협하는 판잔러, 중국선수권 자유형 200m '1분44초65'

2022-2023시즌 최고 기록…"홈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좋은 결과"
중국 수영 라이징 스타 판잔러(18)가 자유형 남자 200m에서 황선우(19·강원도청)의 '2022-2023시즌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판잔러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중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4초65로 우승했다.

2위는 1분45초71에 터치패드를 찍은 왕쑨(29)이었다.

경기 뒤 판잔러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인혼영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 왕쑨을 이길 줄은 몰랐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무척 긴장했다"며 "홈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판잔러는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종전 1분48초53에서 3초88이나 줄였다.

1분44초65는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SwimSwam)이 집계한 2022-2023시즌 자유형 남자 200m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시즌 최고 기록은 황선우가 지난해 10월 10일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1분44초67이었다.

판잔러는 황선우의 기록을 0.02초 앞당기며 2022-2023시즌 자유형 남자 200m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개인 최고 기록을 보면 황선우가 1분44초47로, 판잔러에게 0.18초 앞선다. 자유형 남자 200m 현역 최강자는 1분42초97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다.
황선우는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최강자' 포포비치를 추격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판잔러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받았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와 판잔러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판잔러는 지난 1일 중국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아시아 기록은 황선우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47초56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