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회한 앱마켓 '원스토어' 2000억 조달 추진

토종 앱스토어인 원스토어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원스토어의 투자 의향을 조사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SKS키움파이오니어에서 받은 투자금을 갚기 위해서다. SK증권과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PEF인 키움파오니어는 2019년 원스토어에 100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에 올랐다. 3년 내 원스토어를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조건이었다. 실패할 경우 모회사인 SK스퀘어로부터 원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조항도 포함됐다. 원스토어는 작년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공모가가 FI가 약속한 금액을 밑돌아 상장을 철회했다.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최소 2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자문사인 라자드코리아가 주관을 맡았다. 원스토어는 투자자를 교체한 뒤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원스토어의 몸값이다. 2019년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였다. SK스퀘어 측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해왔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