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책가방 메고 등교 못 하는 美 소도시…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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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반입 막기 위해"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간주 플린트시 초·중·고 공립학교들은 학생들이 책가방을 들고 등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도시락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의 가방은 허용되지만, 이보다 큰 가방은 학교에 들고 갈 수 없다. 해당 지역의 11개 초·중·고교가 그 대상이다.
최근 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관련 위협 때문에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졌고, 이후 시 교육청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올해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 책가방 소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총기를 분해하면 식별이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용이하게 책가방에 숨겨 들어올 수 있어 이번 조치를 통해 학교 내 총기 반입을 막겠다는 복안이다.다만, 일부 학부모들은 "가방이 아니더라도 옷 밑에 숨기는 등의 방식으로 총기를 반입할 수 있다"면서 책가방 금지 조치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2020년 학기에 발생한 학교 내 총기사건은 93건으로 2000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