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5일 격리·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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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규제 7월 중 완전 해제될 듯이르면 이번주 국내 코로나19 위기 ‘심각’ 단계가 해제된다.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에 맞춰 국내 위기 단계 조정 논의를 시작하면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최고 등급인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내려가면 한시적으로 허용된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일상전환 1단계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주일인 확진자 격리기간은 5일로 줄어든다. 서울역 등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는 문을 닫는다. 다만 보건소 등 587개 선별진료소에선 계속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계속 무료다.
확진자 격리 의무가 완전히 풀리고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2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7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오는 11일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일본이 8일부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늦다는 평가다. 해외여행은 자유로워진다. WHO는 “해외여행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