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명 몰린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 대성황

크랩 할인장 1시간 기다려야 구입…3일간 구름 인파 몰려
지난 5일부터 3일간 강원 동해시 북평 제2 일반산업단지 일명 러시아 대게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3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가 7일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축제임에도 3일간 12만여 명(동해시 추산)의 구름 인파가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고 시는 밝혔다.

개막일인 5일 어린이날 연휴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해 인근 추암해변과 삼척 쏠비치,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행사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축제의 시너지를 높인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첫날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차들로 주차장은 만차가 되었고, 행사장에서 다소 떨어진 곳이라도 주차해놓고 걸어오는 시민, 관광객과 함께 셔틀버스 이용객도 많았다. 개막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교류도시, 러시아 무역업체 및 베트남 초청단 등 주요 내빈과 시민, 관광객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랩뜰채 낚시체험, 크랩 맨손잡기 행사장 등에도 관광객이 이어졌다.

대게를 활용한 어묵, 라면, 국수, 파전, 핫도그 등의 음식을 선보인 먹거리 장터에는 준비했던 식재료가 대부분 조기 소진되거나 만석이 돼 뒤늦게 방문한 손님을 돌려보낼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시는 전했다. 특히,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각각 3만원(1㎏ 기준)과 5만원에 판매하는 크랩 할인판매장에서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최소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만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해시는 국내 크랩류의 85% 이상이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는 점에 착안해 올해 처음 축제를 개최했다.

심규언 시장은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대게와 킹크랩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육성해 대게 산업의 중심도시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