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서명한 '23만원' 수표 경매…깜짝 놀랄 예상가는?

"3300만원보다 비쌀 것"
수표 액면가보다 142배 이상 가격 뛸 것으로 전망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진=REUTERS
전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세계 최대 상장사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사진)가 애플 창업 초기에 서명한 수표가 경매에 나왔다. 수표 액면가보다 142배 이상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CNBC에 따르면 미 경매업체 RR옥션은 스티브 잡스가 1976년 7월 서명한 175달러(약 23만원)짜리 수표를 경매에 부친다.RR옥션은 “수표는 액면가의 142배 이상인 2만5000달러(3317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1976년은 잡스가 고등학교 친구였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설립한 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수표는 잡스가 당시 기술 기업들에게 조언을 해줬던 컨설팅 기업 ‘크램턴, 렘케 앤 밀러’에 잡스가 지불했다.

바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애플의 초창기 시절을 언급하며 “현대 기술의 역사 속 가장 중요한 순간에 발행된, 매우 바람직하며 흠잡을 데 없는 수표”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당시 애플의 CEO인 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수표는 오는 10일까지 경매에 부쳐진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넥스트(NeXT)라는 회사를 시작할 때 만든 그의 명함,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손으로 쓴 <상대성 이론의 정수> 원고 초안과 비틀즈가 서명한 홍보용 레코드 삽입물 등이 함께 경매에 나왔다.

RR옥션은 이전에도 애플의 기념비적인 제품들을 경매에 부친 적 있다. 지난해 스티브 잡스의 유산인 ‘애플 컴퓨터 A 프로토타입’이 약 67만7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잡스가 서명한 편지와 1세대 아이폰 등이 경매에 나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