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행동주의 투자자 움직임 보도에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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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펠츠, 경영진 교체 및 회사 전환 및 매각 요구 추진"
"창업자 가족 의결권 84% 통제..가족 결정전에는 어려워"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에스티 로더에 대한 주주 행동을 고려중이라는 보도로 8일(현지시간) 에스티 로더(EL) 주가가 올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트라이언 운용사의 설립자인 펠츠는 에스티 로더의 오랜 CEO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를 축출하고 회사의 전환 및 매각을 추진하는 주주 행동을 준비중이라고 전 날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펠츠가 에스티 로더 주식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에스티 로더는 지난 분기 실적 보고 당시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하면서 올들어 주가가 17% 하락했다.
스티펠의 분석가 마크 애스트라찬은 "펠츠가 참여해 판매 및 경영진 변화를 추진하고 생산성이 개선된다면 에스티 로더는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스티 로더는 2018년 이후로 주요 경쟁 화장품회사보다 약간 저조했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 2022년초부터 부진했다. 이 분석가는 에스티 로더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265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스티 로더는 창업자인 로더 가족이 의결권의 84%와 이사회중 4자리를 통제하고 있어 주주 행동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크리스트 캐리는 “로더 가족이 결정하기 전에는 회사 매각 등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가도 비중확대 등급과 225달러의 목표주가를 갖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