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률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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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조2804억·영업이익 3306억네이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도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등 여러 영역에서 고루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면서다. 다만 6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탓에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고루 성장
영업이익률은 6분기 연속 하락
“3년간 잉여현금 15~30% 배당”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수준이다.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이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게 특징이다. △서치 플랫폼 8518억원 △상거래(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검색 광고가 5.3% 증가하며 탄탄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커머스는 지난해 말 북미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5.5% 늘었다.
핀테크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9.2% 늘어난 13조4000억원을, 외부 결제액은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결제 가맹점 확대에 집중한 결과 오프라인 결제액도 전년 동기보다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28.9%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 연수 기간을 국내·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는 얘기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점은 ‘옥에 티’로 꼽힌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5%다. 지난해 동기(16.4%)나 전분기(14.8%)보다 낮다. 네이버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2021년 3분기(20.3%) 이후 6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네이버는 이날 3개년(회계연도 2022∼2024년)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