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미국 경제는 리셋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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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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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발표를 보면 미국은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강하다는 것이고,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강한 것으 나타난다. 미국 달러지수는 여전히 최근 10년 이래 평균을 넘어서는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지금까지의 달러지수 평균은 94.194이고 최저는 78.930이다. 물론 최고였던 114.745에 비하면 약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달러는 매우 강하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약하지 않은데 왜 약한 것처럼 보일까?우선 화폐금융 경제의 한계, 글로벌 경제의 다양화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의 강화가 아닐까 싶다. 이미 찍을 만큼 찍은 달러와 연동된 전 세계 화폐의 지나친 공급은 거품을 충분히 키웠다. 그 거품의 한계에 도달하여 터질 일만 남았다. 그리고 미국은 그 거품을 살살 터지려고 하는 듯하다. 화폐경제 지수는 거의 모조리 나쁘게 나오지만, 실물 경제지수는 그리 나쁘지 않은 이유이고, 다른 나라에 비하여 경제가 튼튼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2020년 딜로이트글로벌이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미국이 1등을 한 것도 미국의 제조업이 여전히 강하고, 약해진 적이 없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은 실물경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 외국인 직접 투자 총액에서 1800억 달러를 유치한 중국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3180억달러를 유치한 미국이 1등이다. 트럼프나 바이든도 한국 제조기업의 유치를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화폐경제의 거품이 빠지면 실물 경제의 중요성과 비중이 높아진다. 그리고 화폐경제의 허약성을 중국을 통하여 깨달았다. 미국은 이제 금융.화폐 경제의 거품을 걷어내고 실물경제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달러는 여전히 강하다.책 ‘초강달러시대, 돈의 흐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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