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 1000억원"…SG발 폭락 투자자들 내일 고소장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오후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해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면서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피해자들 모르게 레버리지 대출을 받고 미수금을 당겨 사기·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피해를 봤다는 금액 합계는 1천억원가량이다.

고소 대상은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3명,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수익금 정산 등 자금 관리를 담당한 김모씨 등이다.라 대표 등은 투자 수익금 일부를 골프아카데미와 헬스장·식당·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넘겨받아 돈세탁을 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의혹도 있다.

피고소인들 대부분 이들 업체 여러 곳에 사내이사와 감사 등으로 등재돼 있다.

이들과 별개로 법무법인 이강은 이달 1일 피해자 10여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조세,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려 이번 폭락사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