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안보고 넷플릭스에 치이고'…CJ ENM,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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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또다시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증권사 11곳은 CJ ENM의 실적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490억원, 영업적자 50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는 CJ ENM이 40~5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인 이날 발간된 총 13개의 증권사 보고서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DB금융, 교보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실적부진을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TV광고, OTT플랫폼 티빙, 해외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 시즌 등의 부진이 CJ ENM의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데 관련 사업 모두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TV 광고의 경우 TVN, Mnet 등이 상대적으로 다른 채널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앞서가고 있음에도 TV 시청자 자체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에도 경쟁자 넷플릭스의 강세로 유료 구독자가 적자를 면할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TV시청자가 늘어나거나 넷플릭스 구독자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이 인수한 해외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 시즌 역시 1분기에만 4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 됐다. 증권가는 야외 외출이 증가하는 2분기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CJ ENM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신은정 DB금융 연구원은 "향후 TV 광고 시장, 티빙 유료 가입자 확대, 피프스시즌 수익 개선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최근 3개월 주가가 약 33% 하락했음에도 투자의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를 전망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연이은 쇼크로 실적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미디어 사업들의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490억원, 영업적자 50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는 CJ ENM이 40~5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인 이날 발간된 총 13개의 증권사 보고서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DB금융, 교보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실적부진을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TV광고, OTT플랫폼 티빙, 해외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 시즌 등의 부진이 CJ ENM의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데 관련 사업 모두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TV 광고의 경우 TVN, Mnet 등이 상대적으로 다른 채널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앞서가고 있음에도 TV 시청자 자체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에도 경쟁자 넷플릭스의 강세로 유료 구독자가 적자를 면할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TV시청자가 늘어나거나 넷플릭스 구독자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이 인수한 해외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 시즌 역시 1분기에만 4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 됐다. 증권가는 야외 외출이 증가하는 2분기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CJ ENM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신은정 DB금융 연구원은 "향후 TV 광고 시장, 티빙 유료 가입자 확대, 피프스시즌 수익 개선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최근 3개월 주가가 약 33% 하락했음에도 투자의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를 전망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연이은 쇼크로 실적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미디어 사업들의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