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작년 7000억원대 손실…샘 알트먼 "130조 투자 유치"

사진=REUTERS
‘생성 인공지능(AI) 태풍’의 주역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지난해 5억4000만달러(712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운영 비용 부담이 큰 탓이다. 다만, 회사 매출은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내년에 1조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총 5억4000만달대 손실을 기록했다”며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익명의 업계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오픈AI의 손실은 챗GPT 개발 및 운영에 들어간 비용, 관련 전문가 인건비 등이 대부분이다. 업계에선 컴퓨팅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챗GPT 운영 비용으로 하루 70만달러(약 10억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외형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28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매출은 2억달러(2600억원), 2024년에 10억달러(1조32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챗GPT를 개인은 물론 스냅, 모건스탠리 등 기업 고객 등 폭발적인 가입자 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향후 몇 년 내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까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재무적 손실을 우려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대표적 후원자다. MS는 올 초 오픈AI에 100억달러(1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AI와 협업해 ‘빙 서치’, ‘팀즈 프리미엄’, ‘365 코파일럿’ 등 AI 연계 서비스를 내놓은 MS 측은 “오픈AI에 향후 수십억달러를 추가로 투자,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