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섬, SK바이오팜 ‘수노시’ 1분기 美 매출 148억원
입력
수정
미국 내 처방 전년동기 比 13%↑미국 액섬테라퓨틱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는 1분기에 미국 매출 1120만달러(약 148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성인 ADHD 3상 개시 목표
액섬은 2023년 1분기 매출이 9460만달러(약 1252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액섬은 중추신경계(CNS)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작년 1분기에는 매출이 없었다. 올해 1분기는 수노시 및 우울증 치료제 ‘오벨리티’ 판매로 2860만달러(약 379억원), 수노시에 대한 기술이전(라이선스)으로 6570만달러(870억원)를 벌어들였다.
액섬이 개발한 오벨리티는 작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10월에 출시했다. 1분기 매출은 1570만달러였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다. 기면증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EDS) 환자에 처방된다. 수노시 판매에 따른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임상 1상을 마친 2011년 글로벌 권리를 미국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 넘겼다. 2014년 에어리얼로부터 수노시의 권리를 이어받은 재즈파마슈티컬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품목허가를 받았다. 액섬은 작년 초 재즈로부터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받았다.
액섬은 지난 2월 영국 파마노비아에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 수노시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넘겼다. 파마노비아는 소아 환자 대상 임상을 포함한 유럽 내 모든 개발 권리도 확보했다.
액섬의 1분기 매출에 반영된 라이선스 비용은 파마노비아가 지급한 계약금이다. 최대 1억100만달러(약 1335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및 순매출의 20%대의 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는 조건이다.수노시의 미국 처방은 전년 동기 대비 13%, 작년 4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액섬은 수노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제품 홍보 및 질병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리 잉글버트 액섬 부사장은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1분기임에도 처방이 늘었다"며 "수노시에 대한 보험 보장 범위는 전체 보험의 83%를 차지할 만큼 넓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수노시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올 2분기 수노시의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임상 3상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9일 10시 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