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맞춤형 열연 펼친 이천희, 울화통 유발+뻔뻔 캐릭터로 존재감 각인


‘종이달’ 이천희가 킹 받는 바람둥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천희는 9일 종영을 앞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류가을(유선)의 속을 썩이는 전 남편이자 바람기 많은 피부과 의사인 성시훈 역으로 분해 극의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방송에서 시훈은 불륜을 의심하는 구세주(이가령)를 적반하장 태도로 몰아세울 뿐 아니라 전처인 가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어 “내 30대가 다 너한테 있어! 내 청춘이 너라고!”라며 전 남편인 본인보다 새 남자 금석진(유의태)의 편을 드는 가을에게 격양된 감정을 표출, 본인의 청춘이 더럽혀졌다는 철없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이천희는 캐릭터의 얄미운 언행들을 감칠맛 나게 살리며 사각 관계의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당황, 긴장, 안도 등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캐릭터가 느끼는 바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울화통을 유발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차진 대사 소화력과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밉살스러운 모습도 코믹하게 연출했다.

최기현(공정환)에게 부부 관계에 대해 훈수 두듯 말하는 뻔뻔한 모습부터 가을의 발차기에 나가떨어지는 허술한 모습까지 하찮은 매력을 가진 성시훈을 실감 나게 그려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극한의 긴장감이 연속되는 사건 속에서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소속사 측은 “이천희가 ‘종이달’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색다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며 “장르와 역할을 불문하고 맞춤형 열연을 펼친 이천희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 최종회는 9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