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불법 폐기물 최근 강우에 유실…환경단체, 해결 촉구

"폐 타일·스티로폼 등 낙동강 인근까지 유실"
경남 의령군 동산공원묘원에 방치된 불법 폐기물이 최근 지역에 내린 비로 대거 유실돼 환경단체가 빠른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창녕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령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당장 불법 폐기물 처리에 앞장서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현장답사를 실시해 불법 폐기물이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이들 단체는 "의령군은 유실이 발생하지 않게 저류조와 약 6m 높이의 둑을 설치했다고 했지만, 이번 강우 때 둑은 터졌고 계곡 하류는 폐 타일과 스티로폼 조각 등으로 뒤덮여 있었다"며 "특히 스티로폼은 낙동강까지 휩쓸려 간 것을 반증하듯 낙동강 제방에 설치된 배수장 언저리에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폐기물을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다음 달 홍수기에 더 큰 환경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며 "다이옥신 등 11개 항목의 토양 오염물질이 검출된 불법 폐기물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의령군은 이를 당장 처리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도 적극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