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 투자자 “AI가 외려 인간성 높일 것”

미국의 한 기술 투자자가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성을 증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인 트래젝터리 벤쳐스와 패밀리오피스 플랫폼인 트래젝터리 캐피털의 창립자 피터 볼드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는 기업과 규제 기관이 향후 몇 년 동안 AI 성장을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인간성을 증진하거나 일자리를 죽이는 디지털 포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볼더스는 “모두가 챗GPT를 보고 있는 와중에 현재 업계 내에선 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더 깊은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AI는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지만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인간성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는 “특히 향후 5년에서 10년 이내의 AI의 미래는 인간과 기업가로서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보더스는 또한 마이크로스프트, 구글, 메타 등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오피스가 발전하는 AI 기술 투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았다.패밀리 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들이 자기 자산 운용을 위해 세운 개인 운용사로 운용 규모는 최소 1,000억 원 이상이다.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1882년 ‘록펠러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한 이래 미국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

그는 “패밀리오피스의 오랜 역사와 기업가적 경험이 금융, 에너지, 심지어 농업과 같은 특정 용도에 중점을 둔 AI 스타트업에 이상적인 투자자”라고 말했다.

보더스는 “(패밀리오피스의) 투자자들에겐 많은 돈이 있다”며 “운영자와 기업가는 돈뿐만 아니라 협력 파트너십을 찾고 있으며 이것은 패밀리 오피스가 실제로 해야 할 만큼 레버리지를 늘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이어 “이것은 지금 오늘날의 경제에서 놀라운 기회”이며 “AI뿐만 아니라 일어나고 있는 모든 파괴적인 글로벌 혁신에 모든 패밀리오피스, 가족 사업 등의 비즈니스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러한 회사들이 실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더스는 더 거시적인 투자 환경에 대해 “오늘날의 시장과 내가 투자자로서 겪었던 닷컴 버블과 많이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이렇게 됐다”며 “시장 가치가 실제 가치와 너무 어긋났다. 더 압축될 것”이라며 증시 하락을 전망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