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 악행 포주 자매 사건 1년…원주시, 유흥업소 등 합동점검

여성 종업원 성 착취, 성매매 강요 및 알선 여부 등 중점적 살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상대로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포주 자매 사건 1년여를 맞아 강원 원주시가 재발 방지 차원의 합동점검을 펼쳤다.
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지역 내 유흥업소 274곳을 대상으로 성매매 방지·피해자 보호를 위한 합동점검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점검에는 시청 여성가족과·위생과, 원주경찰서, 춘천 길잡이 등으로 구성된 5개 조 18명이 나섰다.

성매매 우려가 높은 유흥업소 등을 현장 방문하는 방식으로 점검했다. 특히 여성 종사자 성 착취·성매매 강요 및 알선 여부 등을 중점 확인했다.

또 성매매 방지 게시물 부착 여부 등 법령으로 정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는지와 식품위생 관련 영업자 준수사항도 살폈다.

송명순 여성가족과장은 "유흥업소 등 성매매 우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합동점검을 통해 성매매 행위 근절은 물론 성 착취 피해 재발 방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 학성동의 한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와 배설물까지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질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포주 자매 사건은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현재는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된 자매 포주 중 동생 A(49)씨는 1심 징역 30년에서 2심 징역 25년으로, 언니 B(52)씨는 징역 22년에서 징역 17년으로 각각 감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