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성장세 '주춤'…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익 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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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분기 실적 발표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821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1조977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5월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실적이 1분기 연결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지누스를 제외하면 1분기 매출은 8686억원 수준으로 7% 감소했다. 지누스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포함됐다.
면세점 부문(별도 기준) 매출은 3320억원으로 22% 축소됐고, 영업적자 1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다만 국내외 여객 수요 증가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인천공항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공항점 규모가 확대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미국의 주요 매트리스 고객사들이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해 발주 제한 정책 등을 진행하다보니 1분기 지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주력시장인 미국 또한 2분기부터 매트리스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명품을 중심으로 백화점 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냈고,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에 근접한 수준을 거둔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