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메모리·파운드리 '초격차', 시스템반도체 '신격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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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45개 미래기술 확보 청사진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출범…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참여
반도체 기업들 "데이터 증가로 메모리 중심시대…개별기업 대응 어려워 협력 필수"
정부가 향후 10년 내로 반도체 분야 중 우리가 우위에 있는 메모리·파운드리는 이른바 '초격차'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신(新)격차'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번 로드맵은 이중 반도체 분야 기술의 세부 개발 전략을 담았다. 45개 핵심기술이 담긴 로드맵은 ▲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 ▲ 인공지능, 6세대 이동통신(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 ▲ 초미세화 및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10년간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신소자 분야에서는 강유전체 소자·자성체 소자·멤리스터 등 3대 미래 소자 기술을 중점 육성해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분야에선 AI와 6G, 전력 등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을 우선 지원하고 차량용 반도체는 2025년 이후 정부 집중 지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정 분야에서는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층 증착, 이종집적, 3차원(3D) 패키징 등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로드맵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했으며, 국내 첫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로드맵을 통해 기업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술혁신 전략을 세우고, 정부와 학계는 중장기 R&D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정부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산업계, 학계, 연구계 대표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협약식도 진행했다. 협의체는 각계 소통과 교류를 지원하고 정부 반도체 R&D 정책과 사업에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민간 수요 기반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 교류와 기술로드맵 고도화 등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이밖에 사피온코리아, RFHIC, 원익IPS, 엠코코리아 등이 반도체 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반도체 추진 동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초연결 시대를 맞아 데이터양이 폭증하면서 이를 극복할 다양한 소자 기술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삼성전자 펠로는 "2010년부터 전 세계 인구는 20% 증가했지만, 데이터양은은 거의 50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산업에는 필수적으로 새 기술, 새 접근 방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수 SK하이닉스 부사장도 "데이터 증가는 메모리양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중심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메모리가 시장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끊임없는 혁신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는 차세대메모리인 컴퓨팅인메모리(CI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기술 개발은 각 기업만의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개별 기업만으로 문제들에 대응하기는 어려운 시대"라며 "국내외 업체들과 선제적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모두 참여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기술 정책 및 사업 방향에 있어 반도체 미래 기술 로드맵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R&D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분야도 협의체 발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3대 주력 기술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출범…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참여
반도체 기업들 "데이터 증가로 메모리 중심시대…개별기업 대응 어려워 협력 필수"
정부가 향후 10년 내로 반도체 분야 중 우리가 우위에 있는 메모리·파운드리는 이른바 '초격차'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신(新)격차'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번 로드맵은 이중 반도체 분야 기술의 세부 개발 전략을 담았다. 45개 핵심기술이 담긴 로드맵은 ▲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 ▲ 인공지능, 6세대 이동통신(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 ▲ 초미세화 및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10년간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신소자 분야에서는 강유전체 소자·자성체 소자·멤리스터 등 3대 미래 소자 기술을 중점 육성해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분야에선 AI와 6G, 전력 등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을 우선 지원하고 차량용 반도체는 2025년 이후 정부 집중 지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정 분야에서는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층 증착, 이종집적, 3차원(3D) 패키징 등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로드맵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했으며, 국내 첫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로드맵을 통해 기업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술혁신 전략을 세우고, 정부와 학계는 중장기 R&D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정부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산업계, 학계, 연구계 대표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협약식도 진행했다. 협의체는 각계 소통과 교류를 지원하고 정부 반도체 R&D 정책과 사업에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민간 수요 기반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 교류와 기술로드맵 고도화 등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이밖에 사피온코리아, RFHIC, 원익IPS, 엠코코리아 등이 반도체 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반도체 추진 동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초연결 시대를 맞아 데이터양이 폭증하면서 이를 극복할 다양한 소자 기술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삼성전자 펠로는 "2010년부터 전 세계 인구는 20% 증가했지만, 데이터양은은 거의 50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산업에는 필수적으로 새 기술, 새 접근 방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수 SK하이닉스 부사장도 "데이터 증가는 메모리양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중심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메모리가 시장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끊임없는 혁신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는 차세대메모리인 컴퓨팅인메모리(CI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기술 개발은 각 기업만의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개별 기업만으로 문제들에 대응하기는 어려운 시대"라며 "국내외 업체들과 선제적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모두 참여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기술 정책 및 사업 방향에 있어 반도체 미래 기술 로드맵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R&D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분야도 협의체 발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3대 주력 기술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