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순손실 1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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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쇼크'…적자 지속‘테슬라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럭셔리 전기차 기업 루시드가 올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분기 순손실이 10배가량 급증했다.
루시드는 1분기 매출이 1억4940만달러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9% 증가했지만, 시장 추정치(2억99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순손실은 7억7950만달러로 전년 동기(8130만달러)보다 9.6배 급증했다. 생산 대수에 비례해 매출은 늘지만, 손실은 커지는 구조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루시드는 올해 생산량 목표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월 공개한 올해 생산량 목표치(1만~1만4000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언급한 것이다. 올해 생산량 목표는 2월 공개한 예약 물량(2만8000대 이상)에 크게 못 미친다. 또 1분기 생산량은 2314대지만 인도량은 1406대에 그쳤다.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아 900대가량의 재고가 쌓이며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루시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25%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8.69% 떨어진 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