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의 수입 감소 발표 후 수요 우려로 하락

WTI $72, 브렌트유 76달러로 1%대 떨어져
분석가들 "WTI,당분간 75달러 회복 어려워"

국제 유가가 중국의 수입 감소 데이터 등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47달러로 전날보다 0.9% 하락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ICE 유럽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6.28달러로 전날보다 1%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휘발유와 난방유도 각각 1.1%씩 떨어졌다. 이 날 하락은 중국의 4월중 원유 수입이 하루 1036만 배럴로 1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 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입국중 하나로 수요 둔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담당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치는 중국이 3월에 하루 1,490만 배럴의 기록을 보인 후 정유소의 처리 감소 및 석유제품 정제 마진 감소 등 여러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일부 항구에서 세관 공무원이 검사를 강화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가는 "일부 특수한 요인이 있다 해도 중국 석유 수요 회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WTI는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한주동안 7%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컴페이브로커의 분석가인 자밀 아마드는 “지난 주의 급락에서 일부 회복을 시도하겠지만, 은행부문의 우려와 거시 데이터 등의 문제로 WTI는 75달러로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