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빅스, 인도 소화기 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개발

글로벌 진출 추진
앞줄 왼쪽부터 BGC의 요가난다 레디 박사와 박준형 쓰리빅스 대표.
쓰리빅스는 인도의 소화기질환 전문 병원인 방갈로르 소화기센터(BGC)와 장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연구 및 치료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샘플 채취부터 영양사 및 의사 추천까지 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유병률 증가로 소화 장애에 대한 조기 검사와 효과적인 치료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올해 약 1100억달러(약 145조원)으로 전망된다.

인체에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노화, 항생제 등은 장내 미생물 구성의 불균형을 유발시켜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체강 질병, 장 감염, 간 질환, 음식 과민증, 대장암과 같은 소화기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면 미래에 고통받을 수 있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소화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BGC를 설립한 요가난다 레디 박사는 "한국 기업이 인도 병원과 협력해 장내 미생물 검사를 공동연구하고 키트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장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은 소화기 질병을 예방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형 쓰리빅스 대표는 "방갈로르는 높은 비율의 채식주의자들과 여러 종교인들이 상생하고 있어, 이들의 생활 식습관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BGC와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장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