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가 8만→7.3만으로 내리지만…하반기 모멘텀 기대"-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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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더딘 자회사 실적 개선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 모멘텀이 기대되는 데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1분기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는 1월 영업일수 부족과 대전점 영업 중단, 판관비 증가가 겹친 데다 면세점과 지누스도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 비해 면세점은 다소 아쉬웠다"며 "경쟁업체 대비 업력이 짧고, 입점 브랜드가 많지 않으며 규모의 경제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항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출국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더디게 누렸던 점도 그렇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세 가지 모멘텀이 있다고 봤다. 조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목표치의 약 20%를 달성한 브랜드 교체 작업은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알선 수수료율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DF5 구역)도 긍정적"이라며 "과거 대비 유리해진 조건(비용 부담 완화, 계약 기간 장기화, 사업권역 통합 조정)에 경쟁업체들 대비 임차료 부담도 크게 낮으며, 이를 통해 점유율 상승과 바잉 파워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2년 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정체돼 왔다"며 "상반기 백화점 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 재개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둔화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이외에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반등, 역사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올 1분기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는 1월 영업일수 부족과 대전점 영업 중단, 판관비 증가가 겹친 데다 면세점과 지누스도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 비해 면세점은 다소 아쉬웠다"며 "경쟁업체 대비 업력이 짧고, 입점 브랜드가 많지 않으며 규모의 경제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항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출국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더디게 누렸던 점도 그렇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세 가지 모멘텀이 있다고 봤다. 조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목표치의 약 20%를 달성한 브랜드 교체 작업은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알선 수수료율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DF5 구역)도 긍정적"이라며 "과거 대비 유리해진 조건(비용 부담 완화, 계약 기간 장기화, 사업권역 통합 조정)에 경쟁업체들 대비 임차료 부담도 크게 낮으며, 이를 통해 점유율 상승과 바잉 파워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2년 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정체돼 왔다"며 "상반기 백화점 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 재개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둔화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이외에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반등, 역사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