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상승 출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0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325.0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24.6원에 개장한 뒤 1,324∼1,326원 사이 좁은 폭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실패한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9일(현지시간) 회동하고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측은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분간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시간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4월 CPI 역시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진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8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2.16)에서 2.31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