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출금하려는 투자자, 막으려는 바이낸스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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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이후 미 은행권의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신용 긴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및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감소하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4월 CPI 전망치가 지난달과 같은 5%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으므로 추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른 철저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BTC는 지난주 대비 -3.3% 하락하며 27~29k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ETH -0.9%, XRP -7.6% ADA -6.9%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 또한 비트코인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7일 바이낸스가 네트워크 혼잡을 이유로 두 차례나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하락했다. 바이낸스는 전례 없는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하며 출금 문제를 발생시킨 것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였으며 향후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온체인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수수료를 조정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언급한 이슈에 따라 시장에 강한 변동성이 예상되므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1점으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악화되었으나 지난주와 동일한 ‘중립’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00%에 가까운 랠리를 보인 페페를 비롯한 타 밈 코인은 아시아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유동성 출구는 좁으며 제한적이다. 특히 밈 코인들을 펌핑시킬 수 있는 재료들이 거의 고갈된 것으로 판단한 홀더들은 페페가 바이낸스에 상장했을 때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개구리 페페 밈을 기반으로한 페페 코인은 2023년 4월 17일에 익명의 개발자 팀으로부터 출시되었으며, 최대 공급량은 420조 코인이다.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코인이 아무런 효용 가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처럼 하이프가 줄어드는 시점엔 차익 실현에 따른 급격한 가격 하락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LunchCrush에 따르면 페페와 관련된 뉴스의 양은 바이낸스 상장과 함께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는 급격하게 감소했다. 거래량이 유니스왑에서 바이낸스도 이동함에 따라 시장이 차익 실현 모드르 전환될 수 있다. 바이낸스 상장 전 거래량은 3억2천만달러 였으나 현재는 11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수익률은 아시아 거래 시간에 발생했으며, 이는 아시아의 트레이더들이 가격 성과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현재 미결제 토큰의 10% 이상을 보유한 지갑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발자 팀이 단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 현금화했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리포트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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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된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엑셀러레이터로서 4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백서 검토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등 프로젝트의 시장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 분석 컨텐츠도 만들고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