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에 '직주근접' 대단지…미래가치 높아 실수요자 관심
입력
수정
지면B3
지방 이달 2만1000여 가구 공급이달 지방 시장에 아파트 2만10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약 1만2000가구에 달한다. 부산과 충북 청주 등에서 흥행에 성공한 단지가 나오자 업계에서 ‘봄 분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직주근접’과 미래 가치까지 고려한 청약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만여 가구 이달 일반분양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만1796가구의 아파트가 이달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1947가구다. 충남(2268가구) 광주(2194가구) 충북(2181가구) 강원(2064가구) 부산(1275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지난달부터 지방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는 충북 청주가 대표적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지난 4일 진행한 1순위 청약(일반분양 184가구)에 1만597건이 접수돼 57.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602가구(전용면적 84·94㎡)로 이뤄진다.지난달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1순위 청약에도 4296명이 몰려 경쟁률이 48.27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7~29층, 5개 동 440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어 직주근접 효과가 청약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380만여㎡에 사업비 2조1584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복합도시다. 충북개발공사가 청주시 정상동 일원에 185만여㎡ 규모로 조성 중인 첨단산업단지 넥스트폴리스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1순위 청약에도 902가구 모집에 4237명이 몰렸다.금융단지가 있는 부산 문현동에도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인피니엘’을 9~11일 공급했다. 지하 5층~지상 25층, 9개 동 715가구(전용면적 36~84㎡) 규모다. 3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남향 배치에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배치) 구조로 짓는 게 특징이다.
○부산·광주·아산 대단지 공급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도 이달 청약이 예정돼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22개 동, 총 972가구(전용면적 84·110㎡)로 지어진다. 단지 옆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지어질 예정이다.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스마트시티다. 총 33개 단지, 2만7000가구로 구성된다.광주에서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으로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에서 재건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3214가구(전용면적 59∼84㎡) 중 11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4곳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가AI데이터센터 등이 있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본촌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직주근접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GS건설이 광주 중심가인 상무지구에 공급하는 상무센트럴자이도 눈길을 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903가구(전용면적 84~247㎡)로 공급된다. 지상 30층 건물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된다. CGV 프리미엄 상영관인 CGV 살롱이 들어선다.경남 창원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월2구역에서 ‘창원 신월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1509가구(전용면적 59∼103㎡)로 구성된다. 이 중 142가구가 일반분양 몫으로 정해졌다.충남 아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총 1063가구(전용면적 84∼109㎡)로 조성된다. 신리초와 아산중·고, 한올중·고, 온양여중·고가 가까운 편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