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농진청과 손잡고 가공식품 발굴…농가소득 증진 앞장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농촌과의 상생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손을 잡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농촌진흥청과 ‘농업·농촌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와 농촌진흥청의 협약 기념식에는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홍성수 이마트 CSR 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이마트와 농촌진흥청은 각 지역별 농산물과 가공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에 입각해 코로나19 장기화 및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지친 농가에 힘을 보탤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마트와 농촌진흥청은 국내 농산물 및 가공 상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보를 교류하고,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올해부터 진행되는 ‘재발견 프로젝트’ 사업이다. 재발견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지역의 질 좋은 토산품들을 발굴해 판로 확보와 홍보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농가 상품에 새로운 스토리와 디자인을 입혀 이마트 고객에게 소개한다.이마트는 2018년 강원도를 시작으로 제주도와 경북권까지 재발견 프로젝트를 확대해 왔다.

특히 각 지역 대표 점포에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를 설치해 지역 특성을 살린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현재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는 제주 서귀포점, 강원 춘천점, 경북 경산점 등 전국에 총 11개 점까지 확대됐다.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상품을 발굴한 덕에 상품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재발견 프로젝트 상품은 약 500여 종이 판매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기준 30억원 정도다. 이번 농촌진흥청과의 협약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마트와 농진청은 2023년 전라 권역을 시작으로 2024년 경상, 2025년 충청, 2026년에는 강원·제주 권역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전라 권역을 시작으로 매년 지역별 10개 상품을 발굴해 기존 상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품 홍보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선정된 10개 상품 중 우수 상품 3개를 뽑아 PNB(유통업체가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업체가 생산해 특정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상품) 형태로 전국 이마트 매장에 입점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 이마트 점포 중 한 곳을 선정해 재발견 프로젝트 팝업 스토어를 연다. 10개 상품에 대한 전시, 홍보, 시식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홍성수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이마트와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촌 상생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ESG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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