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기자 성추행 혐의'…JTBC 男기자 2명 해고 결정

몽골 출장 중 성폭력 의혹 제기
사진=JTBC
해외 출장 중 타사 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기자 2명이 각각 해고됐다.

10일 중앙홀딩스에 따르면 JTBC와 JTBC미디어텍은 지난 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남성 기자 2명에 대한 해고 결정을 내렸다.이들은 한국기자협회 파견으로 간 몽골 출장에서 타사 여성 기자 2명에게 성폭력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위원회 회부 사유는 '업무상 준수·주의 의무 태만으로 인한 회사 명예 실추'로 알려졌다. 해고가 결정된 이들은 11일까지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

앞서 기자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 맺은 한-몽골 양국의 기후 환경 교차 취재에 관한 협약에 따라 지난달 9일부터 4박 5일간 남성 기자 2명과 여성 기자 2명을 몽골에 파견했다.이들은 같은 달 12일 몽골기자협회측이 주관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후 여성 기자 2명이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JTBC는 입장문을 내고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회사는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고 징계받은 남성 기자 2명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조사받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