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두고 증권사들 '엇갈린 시선'

증권사들이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엇갈린 시선을 내놓았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호실적이 2분기에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NFT(대체불가토큰) 연계 사업모델이 중장기적 측면에서 큰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시선도 제기됐다.

이날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예상치 상회'라는 제목의 엔씨소프트 분석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다. 1분기 마케팅 비용 급감 등 비용감소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12% 올리면서 목표가도 높여잡은 것이다. 다만 MMORPG 경쟁 격화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트레이딩 매수'로 한 단계 낮췄다.한편 이날 다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PC게임, 모바일 게임 전부 콘텐츠 업데이트가 없어 매출이 하락했다"며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종전가에서 17.3% 내린 수치다. 이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으로 인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최근 MMORPG 신작들의 경쟁이 심화한 만큼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일평균 매출은 각각 14억원, 8억원, 14억원"이라며 "총 매출 기준으로 해당 게임별 전년대비 감소율은 각각 1%, 25%, 48%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두고선 기존 '시장수익률'(마켓퍼폼)에서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으로 한 단계 높였다. 김 연구원은 "합리적인 사업모델과 B2P(Buy to Play)에 근거한 NFT 연계의 사업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회사에 큰 부가가치를 준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