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화 영화에…"먼저 인간이 됐으면" 류호정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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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11892.1.jpg)
류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권변호사였던 박 전 시장의 유지가 이런 것일 리가 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류 의원은 "지금 성범죄 자체를 부정하는 대목도 있는데 성범죄 유무는 박 전 시장 사망 때문에 확정되지 못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런 2차 가해가 자행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피해자는 최소한의 법적 판단이라도 받아둬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11885.1.jpg)
류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영화) 감독님이 하는 행위는 변론이 아니라 오히려 박 전 시장에 대한 시민의 존경을 깎아내리는 행위"라며 "인권위 결정 자체를 거절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주장을 하려면 20대 여성과 60대 남성의 연애가 가능하고 연애여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주장이다. 상식적이지 않다. 피해자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형사 법정에서 비서 성추행 의혹에 관한 시시비비가 가려질 수 없게 됐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6개월간 사건을 직권조사한 뒤 2021년 1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1심 법원 역시 "인권위 결정에 틀린 것이 없다"며 강씨 패소로 판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