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김어준 '최악 가짜뉴스 생산자'

시민단체, 30대 가짜뉴스 선정
일광횟집·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가 11일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광역단체장 등과 부산에서 만찬 행사를 한 식당 이름이 ‘일광’인 것을 두고 “욱일기가 떠오른다”고 한 보도를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 5’로 뽑았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도 심각한 가짜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후쿠시마산 멍게 수입 괴담’ ‘마약과의 전쟁, 정치적 의도 있다’ ‘윤 대통령 ‘날리면’ 발언 의혹’ 등이 뒤를 이었다.두 단체는 ‘심각한 가짜뉴스’보다 한 단계 낮은 ‘가짜뉴스’로 25개 뉴스를 선정했다.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투자한다’는 소식을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투자한다’고 잘못 이해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과 한 장관의 딸이 불법 스펙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했다는 기사 등을 뽑았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선 1년간 가짜뉴스를 세 차례 이상 생산했다며 ‘더 워스트 뉴스페이커’로 선정했다.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균형을 맞추는 보도가 아니라 한쪽에 편향된 패널에 의해 가짜뉴스와 조작된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지난 1년간 보도된 150여 개의 가짜뉴스 중 사실관계, 의도적 왜곡,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가짜뉴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