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공립박물관 타당성 평가 통과
부산 기장군 일광 일대에 국내 최초로 야구 박물관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한국 야구 박물관’(조감도) 건립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최종 통과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1일 발표했다.

부산시와 기장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국 최초의 야구 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협약서 변경 등 문체부 사전평가에 대비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와 기장군이 공동 유치한 사업으로, 일광유원지(기장야구테마파크) 내 1852㎡ 부지에 예산 108억원(추정치)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2013년 부산시와 기장군, KBO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추진한 이번 사업은 건립 주체를 기장군으로 변경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성사됐다. 박물관은 2026년 개관할 예정이다.시는 복합문화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에 들어간다. 야구 역사가 담긴 자료 5만 점을 보관 및 전시하고,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규 야구장(4면)과 리틀 및 소프트볼장(각 1면), 야구 체험관과 실내야구 연습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단일 스포츠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야구 박물관이 조성된다”며 “체험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