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獨 총리 21일 방한…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메르켈 이어 13년 만에 방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가 오는 21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독일 총리가 방한하는 것은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는 한국과 독일이 수교한 지 14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찾는다.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독일로 돌아간다. 숄츠 총리는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함께 방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우방국인 독일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심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독일 총리가 우리나라 대통령과 양자회담 등을 하기 위해 공식 방한하는 것은 1993년 헬무트 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2010년 메르켈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한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위한 방문은 아니었다.

숄츠 총리는 중도 좌파 성향으로, 각 당의 상징색을 따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 녹색당 자유민주당)으로 불리는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경제 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