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린이에 눈치 안 주는 '돌봄식당' 시범운영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어린이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중구 어린이 돌봄식당'을 시범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모가 바빠 아이들 식사를 챙길 수 없는 상황에서 온 동네가 아이를 함께 돌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어린이 돌봄식당은 혼자 먹어도 눈치 주지 않고 천천히 먹어도 재촉하지 않으며 거친 말로 아이를 무시하지 않는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구는 신당동 청구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학부모 의견을 모아 청구초 인근 ▲ 만다리 ▲ 커피 리퍼블릭 ▲ 스타동 약수점 ▲ 행복한 집 ▲ 두부사랑 ▲ 복지로분식 등 6곳을 어린이 돌봄식당으로 선정했다. 이 식당에서 청구초 학생임을 밝히면 5∼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구는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중구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 돌봄식당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식당 업주는 중구 교육정책과(☎02-3396-4883)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 식당에는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주민소통 포인트'나 모범 참여업소 포상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아이들이 저녁을 편의점 간식이나 배달 음식으로 때우는 현실에 마음 아팠다"며 "맞벌이하느라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집밥같이 따뜻한 밥상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