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기사가 장애인 성희롱…군산시, 진상 파악 나서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하는 기사가 장애인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산시 등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장애인콜택시 기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시는 장애인 학대 대응 전문 기관인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피해자 면담 등을 진행했다.

장애인 4명은 3년여 전부터 A운전기사가 특정 신체 부위를 거론하는 말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음란물을 보내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신고할 경우 신분이 노출돼 2차 가해를 받을까 봐 피해 사실을 말하기 어려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는 위탁업체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해 A운전기사의 업무를 배제한 상태다.

그는 성희롱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권익기관이 진정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피해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