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김남국…'메콩코인' 투자로 4억→10억 됐다

거액의 암호화폐를 투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의 메콩코인(MKC)에도 4억원 가량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콩코인은 김 의원이 투자한 뒤 3일 만에 2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6일 약 5만7000여개의 메콩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메콩코인은 개당 6800원으로, 투자금만 약 4억원에 달했다. 사흘 뒤 메콩코인 가격은 1만700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시세로 따지면 약 10억원 규모다. 김 의원은 그러나 고점에서 전액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약 2주의 걸쳐 3만6000여개 메콩코인을 분할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콩코인은 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콩코인은 NFT 발행사 메타콩즈가 NFT 보유 시 지급한 토큰이다. 메타콩즈는 몇 년 전 MZ세대를 중심으로 NFT가 주목을 받았을 때 신세계,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이날 메타콩즈의 모회사인 멋쟁이사자처럼은 김 의원이 대규모로 메콩코인을 보유한 데 의혹을 제기했다. 멋쟁이사자처럼 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메콩코인 대량 구입은 메타콩즈 NFT 보유없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 의원의 메콩코인 거래 시점도 2022년 2월 14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로, 해당 거래는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 경영권 인수 전 구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정보기술(IT)교육 기업으로, 해커 출신 이두희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회사 측 주장에 따르면 메콩코인은 메타콩즈의 NFT가 있어야 보유가 가능하다. 김 의원이 어떻게 NFT를 보유하지 않고 메콩코인을 대량으로 투자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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