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분기 경제성장률 0.1%…경기 침체는 피하나

3월에 -0.3%로 뚝 떨어져…코로나19 전 경제 수준 회복 못 해
영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면하면서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 성장률은 1월엔 0.5%였지만 2월엔 0%에 그쳤고 3월엔 -0.3%로 떨어졌다.

연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 공공 부문 파업, 궂은 날씨가 경제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3월엔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

이날도 철도 노조는 파업 중이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1분기에 경제가 성장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적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경기침체로 규정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0.25%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0.5%보다는 훨씬 개선된 수치다. BOE는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1분기 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중 독일(0%) 다음으로 낮다.

영국 경제는 코로나19 전 규모를 아직 회복하지 못해서 GDP가 2019년 4분기보다 0.5% 작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성장률이 모두의 기대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세금 경쟁력, 노동력 공급, 생산성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PMG의 이코노미스트 예엔 셀핀은 "경기침체는 아마 없겠지만 높은 조달 비용 등으로 인해 기업과 가계 활동이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대관식 추가 공휴일은 2분기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