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년 전 헤어진 연인 숨진 채 발견…외부 침입 흔적 없어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과거 교제하다 헤어진 연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인천시 서구 경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3일 전부터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B씨의 거주지인 현장에 출동, 출입문을 개방한 뒤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내부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했고, B씨에게서는 목이 졸린 듯한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고, 1년 전 헤어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헤어진 후에도 연락은 하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와 B씨 외에 다른 사람이 오피스텔에 들어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