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구글의 AI 전면 공격..우려 지웠다" 알파벳 주가 이틀 연속 4%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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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구글 I/O 통해 AI 경쟁력 입증"구글의 인공지능(AI) 전면 공격이다."
"제품 혁신과 생성 AI 개발 신속하게 진행 중"
연말 전 AI 신기능 수익화 예상도.."바드 더 세련된 접근"
구글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I/O에서 AI를 25개 제품에 전면적으로 접목한 것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진 것으로 보였던 구글이 I/O를 통해 AI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모건스탠리는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예상보다 빠르게 AI를 결합하며 모든 제품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현재 비즈니스가 탄탄하고 향후 AI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전날 I/O는 AI 경쟁에서 구글에 대한 현재 평가 격차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전날 미국 마운틴뷰에서 I/O를 개최하고 생성형 AI를 검색엔진에 도입하고 AI 챗봇 바드를 전세계 180여개국에 공개했다. 또한 작업용 앱, 개발자 생태계 등 구글의 25개 상품에 AI를 결합하며 향후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JP모건도 이날 메모를 통해 "구글이 AI의 벽을 오르고 있다"며 "제품 혁신과 생성형 AI 도구 개발을 신속하게 진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켜 검색엔진 '빙'의 새 버전을 내놓자 구글은 부랴부랴 AI 챗봇 '바드'를 선보였으나 일부 잘못된 답변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JP모건은 "구글이 바드에 대해 더 사려깊고 세련되게 접근하고 있다"며 바드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구글이 AI 분야에서 전면적인 공격을 펼쳤다"며 "올 연말이 되기 전에 새로운 AI 기능 중 많은 부분을 수익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는 "AI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불확실하고, 구글이 공개한 AI 기능 중 일부는 여전히 미리보기에 불과하다"면서도 "구글이 AI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 입어 이틀 연속 4% 이상 상승했다. 구글 주가는 전날 4.10% 오른 데 이어 이날 정규장에서 4.31% 오른 11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