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물가 안정에도 지역은행 불안 부각 [뉴욕증시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물가 안정세에도 지역 은행들의 우려가 재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82포인트(0.66%) 내린 3만3309.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17%) 밀린 413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6포인트(0.18%) 오른 1만2328.51로 장을 끝냈다.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와 국채금리 움직임, 지역은행 우려 등을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보였다.지역 은행주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20% 넘게 폭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장 후 여러 차례 거래 중단됐다. 이 기업의 주가는 22% 하락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 예금이 9.5% 줄었다며 예금 인출의 대부분은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은행은 필요시 즉각 가용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도 모두 4% 넘게 하락했다.알파벳은 구글이 전날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또 한 차례 4% 넘게 올랐다. 반면 월트디즈니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