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꾸레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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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와 결별 후 대응책 마련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꾸레쥬(사진)국내에 들어온다. 꾸레쥬는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만든 60여 년 역사의 브랜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유통을 맡는다.
'미니스커트 원조' 국내 첫 매장
"올해 4개 신규 브랜드 도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결별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셀린느의 공백을 메울 신규 브랜드를 하반기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 꾸레쥬 첫 매장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꾸레쥬가 국내에 정식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꾸레쥬는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가 패션을 주도하던 당시 미니스커트, 비닐 슈트, 고고 부츠(종아리 기장의 비닐부츠)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유행시켰다. 1964년 여성복 디자이너 최초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치마를 만들면서 앙드레 쿠레주는 현재까지도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꾸레쥬는 2020년 디자이너 니콜라 디 펠리체가 부임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선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애용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과감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꾸레쥬를 시작으로 올해만 최소 네 개 이상의 수입 패션 브랜드를 신규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브랜드이던 셀린느가 지난해 말 국내 직진출을 선언한 이후 실적 타격이 현실화하자 이에 대응할 브랜드 확보에 나선 것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영업이익도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수입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60%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