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잠수함 엔진 기술, 美·英에 20년 이상 뒤처져

스트롱 코리아 포럼 2023…K방산 어디로
(3) 국방전략 기술 수준 보고서

국방전략기술 30개 분야

재래식 무기 위주 K방산 '비상'
전투기와 잠수함의 엔진 기술 격차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방위산업 선도국’과 비교할 때 20년 이상 벌어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래식 무기 위주로 짜인 ‘K방산’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군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방전략 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를 최근 국방부에 제출했다. 국방부가 지난달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2037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힌 인공지능(AI), 양자 등 10대 분야 30개 세부 기술의 ‘현재 점수’가 매겨진 것이다.스텔스 전폭기 등 레이더를 피해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는 전략무기의 ‘첨단 엔진’ 경쟁력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선도 기업 프랫&휘트니,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비해 국내 기업 기술 수준은 60%(최고 수준 100%)에 불과했다. 격차는 최소 20년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극초음속(시속 6000㎞ 이상) 미사일 기술도 마찬가지다. 록히드마틴 등에 비해 국내 기업 기술 격차는 20년 이상 벌어져 있다. 디젤엔진과 2차전지, 연료전지 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기술은 10년가량 뒤처졌다.

이해성/김동현 기자 ihs@hankyung.com